[학생-초&중등] 신천중학교 마지막 이야기
- - 짧은주소 : http://www.shfood.org/bbs/?t=91
본문
일주일 한 번 한 학기를 내내 오던 신천중.
오늘은 학교 교문을 들어서는 느낌이 예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건강한 식생활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겠죠~
설레는 마음과 섭섭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식재료들을 꼼꼼하게 챙겨 학교애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차리는 건강한 밥상이다보니 식재료들이 다른 날보다 엄청 많네요.
때마침 체육수업을 끝내고 가던 선생님과 학생이 친절하게 가사실로 함께 옮겨주어서 감사하게 재료를 옮길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마지막 수업의 시작~
삼삼 오오 짝을 지어 교실문에 들어 서는 아이들이 앞으로는 무척이나 그리울거 같습니다.
아이들도 저마다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는 것에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모둠에서 뽑힌 메뉴를 정하고 바로 조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만드는 건강한 밥상의 메뉴는 현미밥, 닭볶음탕, 콩나물국, 달걀말이, 오이부추무침, 해쉬브라운, 상추겉절이, 어묵볶음, 배추김치입니다.
메뉴선택에 대한 이유와 간단한 설명을 시작으로 각자의 정해진 메뉴의 재료를 가지고 가서 손질을 시작~
채소들을 씻고 다듬고 썰고~~
우~와 맨손으로 생닭을 깨끗하게 손질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순간입니다.
지지고 볶고 무치고~
각자가 맡은 일을 잘 해냅니다.
여기저기서 어떻게 조리하는지 모둠마다 선생님을 찾는 목소리에 오늘은 선생님이 엄청 바쁘시네요~
일단 선생님을 찾기전에 레시피를 읽고 보고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잘 설명하시자 아이들이 레시피를 읽고 양념장을 만들러 오고 콩나물국 육수에 넣었던 멸치, 다시마를 건지고 바빠집니다.
우~와
오늘의 건강한 밥상이 완성되었네요~~~^^
같은 재료와 방법으로 만든 달걀말이, 닭볶음탕이 만든 모둠마다 다르네요 ㅎㅎ
맛은 어떨지 ~~ 두근두근 ~~~~~
아이들 스스로 완성한 음식들을 맛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궁금궁금~~~ 엄청 궁금합니다 ㅎㅎ
눈으로 한 번 먹고 오감으로 한 번 먹고~
모두 즐겁게 먹는 시간!
"맛있어요~"를 외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오늘의 이 밥상을 우리는 잊지 못하겠죠^^
맛있게 먹고 ~
기쁨과 감사가 담긴 편지도 받고~
너무나 행복한 수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차린 밥상을 함께 먹고 사랑 가득 담긴 편지를 보며 한 학기동안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스쳐 지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식재료를 손질하고 칼을 사용하여 재료를 썰고 불을 사용하여 지지고 볶고 끓이고 ~
이 수업을 하기전에는 이 모든 것들이 서툴고 어렵게만 느껴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었는데 이제는 잘 해낼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친구들^^
어떤 것을 선택해서 먹어야 할지, 지금 먹는 이 먹거리들이 나와 우리 지구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다고 아이들이 이야기하네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정리가 끝났습니다.
수업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우리의 건강한 식생활은 한걸음씩 좀 더 나아가는 신청중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끝으로 수업을 마쳤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