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초&중등] 매화고 여덟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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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주제는 우리밀~
아이들은 우리가 먹는 밀가루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이 시간에는 그런 생각과 함께 , 우리 밀에 대한 고민을 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왜 우리 나라의 밀 수확량이 2프로 남짓밖에 안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오늘 실습 내용은 칼국수 만들기
밀가루 반죽부터 시작합니다.
저마다 열심히 치대고 있네요~
손의 힘만으로 하는게 아닌
온 몸의 체중을 실어 반죽을 하면 좀 더 빨리, 그리고 쫀쫀해서
더 쫄깃한 면발을 먹을 수 있게 되죠.
각기 나름의 칼국수 만드는 방법으로 도전하고 있어요.
고명을 만들어 올리려는 모둠과
칼국수가 넘 힘들다~ 수제비야 도와다오~
칼국수 반, 수제비 반으로 만드는모둠까지~
다양합니다.
칼국수 면발이 나오는 것을 신기한 듯이 바라보는 아이들~
설레어합니다.
여기 맛있게 먹는 조~ 지난번 수업에 기름을 유달리 많이 사용해서
저랑 이야기를 많이 주고 받았는데요.
요리에 잼병인가 싶더니,
칼국수의 육수 맛이 끝내주더라구요.
자신들도 자기가 만든 칼국수 맛에 흠뻑 빠졌답니다 ^^
육수를 내는 솔치, 그리고 표고버섯~~
모두 다 건져내서 버리냐고 묻는 아이들~
멸치나 솔치는 똥 때문에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니
건져서 버리지만,
똥을 발라서 살만 넣는다면 함께 음식을 먹으면 더 좋다라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네요.
또, 육수내던 표고버섯을 버리려고 건져 놓았길래,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니
다시 육수 안으로 풍덩~ 넣은 모둠~
칼국수 먹을 때 표고를 맛있게 냠냠 먹더라구요.
버리면 어쨌을까 싶네요~~
이렇게 아이들의 먹거리를 먹는 모습이
자연을 닮아가는 과정이 보기 좋아보입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 몰라 못했던 것들이 아닌가 싶어
아이들과의 대화가 소중하고 또 소중합니다 ^^
드디어 칼국수가 다 완성되어
먹기 시작했는데요. 같은 재료를 사용했지만, 각기 다른 맛~
이게 바로 음식의 다양성이기도 하죠~ㅋ
아이들도 저마다 다른 아이들의 칼국수 맛을 보느라
숟가락이 아주 바쁩니다~~
맛있게 다 먹고는 깨끗하게 정리하는 쎈쑤 장착~!
이젠 강사가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척척~ 마른 행주로 물기까지 제거하고 제자리 정리하는군요.
아주 맛있게 먹는 모둠, 쓴 맛이 난다고 좀 꺼려하는 모둠~
각기 다른 맛을 음미해 보며 신기해 하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우리 음식이 참 신기하죠?
이래서 음식은 손맛이라고 표현하나봅니다 ^^
아참,
아직도 껍질채 먹지 않고, 깍아 버리는게 있는데요 ㅠㅠ
가급적 다 먹는 습관을 가졌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음식쓰레기 양이 줄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다음엔 음식 쓰레기를 더 줄이는 방향으로~~~
아이들의 먹거리 선택 기준~또 하나~! 세웠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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