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초&중등] 매화고 열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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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로컬푸드, 제철먹거리이다. 로컬푸드의 장점을 강사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하며 알아간다. 오늘 준비한 고구마도 우리 시흥에서 수확한 로컬푸드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겉 포장지에 생산자와 지역, 그리고 선명하게 표시된 로컬푸드라는 글자~ 같이 확인하는 과정까지 거쳤다. 아이들이 주제에 맞춰 정한 요리는 고구마맛탕~ 오늘은 껍질채 그대로 사용하는 고구마맛탕이다~
강사샘은 고구마맛탕보다는 고구마빠스 설명을 덧붙이며 고구마빠스로 정했다. 중국어로 고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빠스. 겉이 매끈거려 맛탕은 서로 달라붙는 반면, 고구마빠스는 손에 묻지 않고 하나씩 잘 떠어진다는 차이 정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요리를 만들어서일까? 레시피를 읽고 또 읽으며 숙지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날 수업의 재료~셋팅. 저마다 필요한 양만큼 선택해서 가져간다.
각자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젠 제법 칼을 잡는 모습이 익숙해보인다.
물에 담구어 전분기를 제거해야하지만, 시간 관계로 손으로 조물거려 전분기를 제거하고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수분 제거 하는 모습이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조리에 나서는 아이들 모습이 제각각이다.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넣어 튀기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 조도 있지만,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다.
이제는 익었을까? 저제는 익었을까? 열심히 뒤적 뒤적하며 익히는 모습이 실험을 하는것처럼 진지하다.
소스를 만드는 것에서 많이 시행착오가 일어났다. 버리고 다시 하기를 몇 번에 이른 조도 있다. 설탕을 젓지 않고 잘 녹게 하는 것이 관건~ 하지만 아는 것과 행동은 사뭇 다르다. ㅋ
하나씩 잘 떨어지고 손에 잘 묻지 않는 고구마 빠스가 완성되지는 못했어도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만든게 맛있다며 잘 먹는다. 다른 조의 고구마빠스를 맛 보며 자신의 것과 차이가 무엇인지 나름 이야기를 꺼내는 아이도 있다.
너무 빨리 먹고 싶다며 그릇에 이쁘게 셋팅하기보다 먹기 바쁜 아이들이지만, 예쁘게 셋팅보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 해냈다는 만족감이겠다 싶다.
설탕이 제대로 녹지 않아 , 알갱이 남은 고구마빠스가 되었더라도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만들어 먹는 음식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그 재료의 선택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에 있어 재료 선택의 중요성은, 50프로 이상이 아닐까? 아이들도 스스로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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