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초&중등] 슬로우푸드 아동요리 하중초 6학년 세 번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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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푸드 아동요리 하중초 6학년 세 번째 수업 시간은 육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축의 사육환경이 왜 바뀌게 된건지 생각해보았는데요. 사육영상을 보면서 아이들이 일순간 조용해지더라구요. 나중에 담임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니 한 번 봤었던 영상이라는데, 의외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순간에 익숙해진 입맛을 바꾸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르고 그냥 먹을 때와는 분명 다른게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물의 복지 뿐만 아니라 내 몸에 맞는 음식은 무엇인지, 초식동물, 육식동물, 그리고 사람의 장의 길이 모형을 가지고 비교 활동도 해보았어요.
이 활동은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진행했는데요. 모형을 재미있어 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뜻을 충분히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드디어 실습시간, 고기 없이 핫바 만들기. 난생 처음 핫바를 만든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무척 설레어합니다.
칼과 불을 사용하는 수업이라,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어머님들이 지켜봐주고 계세요.
어머님들이 도와주시는게 아닌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는 건데요. 이 과정이 아이들 스스로 무언가 해내는데 무척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들이 저마다 자기 역할을 맡아 열심히 요리하고 있어요.
누구 한 명 쉬지 않게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또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 이 수업에서도 아이들이 하고 있어요.
갯수가 많은게 좋다고 좀 더 많은 수량을 만들겠다는 모둠, 한 번에 먹고 끝낸다고 모둠원수대로만 만드는 모습, 아이들 마다 제각각 개성이 넘쳐납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먹고 있는 동안 이렇게 통 안에 고이 넣어 먹고 싶은데도 참는 아이들이 있네요. 집에 돌아가서 가족과 같이 먹을거라는 아이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이쁩니다. 여태는 만들줄 몰라서 좋은 거 보면 싸가지고 가서 같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가족과 나눌 수 있는 그런 역량을 키우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기없이 두부와 감자로 만든 핫바, 못지 않게 맛있다며 미소 짓는 아이들 모습에 덩달아 기분 좋아집니다. 아이들이 먹을 거 선택하기 전에 한 번쯤 더 생각을 했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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