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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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 농민교육

최고관리자
2016.01.27 22:04 6,6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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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 농민교육 실시
 
김난희 시민기자 icon_mail.gif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시흥의 농민들은 유기농업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하여 지난 3월 3일 충북 괴산군 삼방리에 있는 흙살림 토종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2012년 농민교육으로, 1차 교육은 지난 2월 14일 흙살림 이태근회장님이 시흥으로 오셔서 '유기농업의 국내외 현황과 농업인의 역할'에 대하여 특강을 해주셨고, 2차 교육으로 유기농업의 이론과 실습을 위한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흙살림을 방문한 것입니다.

시흥시의 친환경농업의 기반은 아직 취약한 편입니다. 도시근교농업의 특성으로 판로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점,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점 등의 여건으로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이 타 지역에 비해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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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난희

2011년 생명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농업연구회의 설립과 선진지 견학 등 친환경농업교육을 통한 인식제고 노력과 아울러 2011년 하반기 시작한 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활동이 시흥시 농민들에게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의지를 갖게 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친환경농업연구회(회장:김훈대) 회원인 농업인들은 지역의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급식을 제공해야 하며, 지역의 농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흙살림은 1991년 괴산미생물연구회를 창립하여 활동을 시작한 이래 2011년 창립2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친환경농업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해온 전문교육기관입니다.

또한 민간기관으로는 처음 친환경농산물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2002년 ) 채소작목반(신천, 논곡, 무지내)회원님들, 참좋은미나리영농조합원님들, 포도연구회 회원님들, 친환경농업연구회 회원님들 중 친환경인증농가와 2012년 인증예정인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25명의 농민들이 시흥을 출발하여 흙살림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20분, 10분간의 휴식 후 곧바로 오전 이론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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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난희

윤성희 흙살림토종연구소 소장님께서 ‘토양관리와 친환경농자재의 활용’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토양관리와 흙살리기, 토양생물과 미생물의 이용, 작물별 특성에 따른 퇴비의 종류와 사용량 등 다양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살아있는 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농가에서 만드는 퇴비는 흙살리기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2시가 되자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교육팀에서 미리 주문해주신 민물매운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얼큰한 매운탕에 소주 한잔이 어울릴 것 같은데 교육 중이라 아쉬움을 남긴 채 오후 교육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후 1시부터 거친 퇴비 만들기, 균 배양체 만들기, 액비 만들기, 난황유, 칼슘액비 만들기 등 실습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4개의 분임으로 나뉘어 윤성희소장님의 시범을 보고 그대로 만들어봅니다.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강사님의 교육을 메모하기도 하고, 폰으로 촬영해가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에 교육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균 배양체를 만들 때는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재료들을 혼합하여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촉감을 천천히 느끼기도 하는 모습에서 ‘자식을 키우듯 농사를 짓는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거친 퇴비 만들기 시간! 볏집에 균 배양체, 액비를 고루 섞어 쌓아두는데 곽준기부회장님은 미리 준비해 오신 빨간 장화(허벅지까지 오는)를 신으시고 열심히 섞고 뒤집고, 두엄 위에 올라가 꼭꼭 밟아주시며 맹활약을 하셨습니다. 과연 농민들은 교육도 온몸으로 받으시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침 EBS ‘하나 뿐인 지구’ 제작팀에서 흙살림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우리 교육장면도 살짝 촬영을 하였습니다. (3월 26일 밤 11시에 방영예정) 4시에 실습교육을 마치고, 소감나누기를 한 후 수료증을 지급받고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시흥으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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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난희

흙살림 토종연구소가 있는 마을 이름이 삼방리로, 세 번을 방문하게 된다는 의미인데요,
작목별 교육 등 심화교육에 또 다시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소감을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희망찬 제안을 하기도 하는 등 장시간 교육에 피곤하실 텐데도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0대 초반의 영농후계자가 소감을 발표할 때는 더욱 힘이 났습니다. 휴게소에서 곽준기부회장님이 쏘신 떢복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길은 처음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된다’ 시흥시의 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은 굳은 손을 잡고 이 길을 함께 걸어가리라 다짐해봅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1-03-26 13:38:04 로컬푸드 체험교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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