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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16년 체험학습] 학생, 영양사, 시민 대상 장 담기 체험학습

최고관리자
2016.01.27 22:09 9,0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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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영양사, 시민 대상 장 담기 체험학습 풍성

학교, 시청, 교육청이 협력한 하중초 학교장독대 장담기 행사

오늘은 절기상 우수! 바야흐로 장담기의 계절이다.

요즘은 집에서 장을 많이 담지 않지만 70,80년대까지만해도 집집마다 장을 담느라 분주했던 시기였다. 예로부터 정월(음력 1월)에 담는 장이 맛있다하여 정월장을 많이 담았다.

잊혀져 가는 장담기 문화!

하지만 시흥에서는 학교, 연꽃테마파크 장독대, 시청 앞마당 등 곳곳에서 장을 담고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함께한 세 번의 장담기 행사를 소개한다.

#1. 하중초 장담기 교육

지난 13일에는 하중초등학교(교장 김기섭) 학교 장독대에서 장담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하중초는 2012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 안 식물원에 학교 장독대를 설치했다. 또한 30여명의 학생이 동아리를 구성해 시흥시 학교급식지원센터와 장독대문화사업단과 함께하는 콩의여행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콩의여행은 군자매립지에 있는 콩밭에서 콩심기, 풀뽑기, 콩수확을 하고, 그 수확한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2월 13일 장담기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진행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하원 시흥교육장을 비롯한 시흥교육청 관계자와 시청 관계자, 하중초 교직원 등 1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교육청, 시청, 학교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장담기 행사는 교실에서는 5월부터 진행된 콩의여행 사진 돌아보기, 10분만에 만드는 뚝딱고추장 담기와 고추장양념 떡꼬치 만들기를 진행했고, 야외로 나와 학교장독대에서 장담기 순서로 진행되었다.

10분만에 고추장을 함께 만들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참관한 학부모들도 고추장 만들기가 이렇게 쉬운 줄 몰랐다면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고추장을 활용한 떡꼬치 소스가 맛있다면서 소스를 듬뿍 발라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실내수업을 마치고 야외로 나와 장독대로 이동했다.

학교 식물원에 있는 장독대는 울타리까지 예쁘게 꾸며져 있다.

미리 씻어서 말린 메주를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고, 소금물을 붓고, 잡귀를 막는 의미와 단맛을 내는 붉은 고추와 붉은 대추를 한 줌씩 넣고, 마지막으로 뜨겁게 달군 숯을 넣어 소독하면 장담기 끝! 장담기가 이렇게 쉽고 간단하냐며 학생도 학부모도 교직원도 놀랐다.

정성을 들여야 장맛이 좋아진다고 강사님이 설명했더니 학생들이 메주나 고추, 대추를 조심조심 넣는다. 그 모습이 귀엽다.

몇몇 학생들은 장담기 행사가 끝났는데도 남아서 담아놓은 장을 연신 들여다보며 신기해한다.

이날 담은 장은 하중초 콩의여행 동아리 30여명의 학생들이 5월에 콩밭에서 심고, 6월에 풀뽑고, 10월에 콩을 수확해서 12월에 메주를 만들어서 띄운 메주로 담았다.

이제 사람의 역할은 끝나고, 햇빛과 바람과 미생물의 역할과 항아리를 닦아주는 정성이 남았다. 50여일의 시간이 흘러 4월 중순이 되면 장 가르기를 한다. 비로소 메주는 건져내서 된장이 되고, 남은 물은 간장이 될 것이다. 숙성의 과정을 거쳐 하중초 학생들이 먹게 될 것이다. 그 양이 많지 않아 학교급식에 필요한 된장과 간장을 모두 학교장독대에서 충당하지는 못하겠지만 일부라도 학생들이 담근 장을 급식에 사용하게 될 것이다.

김기섭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에 장독대를 만들어 학생들과 장을 담아 먹을 수 있어 기쁘다. 교육청에서 장독대 조성과 재료구입비를 지원해주고, 시청에서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비용을 지원해주어 풍성한 콩의여행 체험과 장담기를 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시청과 교육청 그리고 학교가 함께 협력하면 좋겠다”고 바램을 표현했다.

#2. 시흥시 영양(교)사 장담기 교육

시흥시 학교에 학교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영양(교)사들과 함께하는 전통장과 약선요리 교육이 지난 1월 21일 진행되었다.

시흥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교육에는 40여명의 초중고 영양(교)사가 참여했고, 전통장과 약선요리 전문가인 고은정 약선식생활연구센터 소장의 이론교육, 뚝딱고추장 만들기와 장담기, 약선요리 만들기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작은 항아리에 한 독에 담은 장이었지만 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지는 학교 영양(교)사들이 우리 전통장의 소중함을 배웠다는 것이 큰 의의였다. 또한 하중초 학교장독대 사업설명을 듣고 관심을 보이는 학교가 몇 군데 있어서 이후 학교장독대 사업의 확산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이날 교육에 참여했던 이상미(서해중 영양교사)씨는 “평소 전통장과 친환경급식에 관심이 많았다. 전통장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느꼈고, 직접 만들어 보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도움이 되는 교육이다. 학교급식에 활용할 방법도 고민해 봐야 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3. 가족단위 장담기 체험행사

지난 16일에는 가족단위 장담기 체험행사가 진행되었다. 학교급식지원센터와 장독대문화사업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15가족 40여명이 참여해 전통장에 대한 이론교육과 뚝딱고추장 만들기, 장담기 체험을 진행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고추장을 만들고, 연꽃테마파크 입구에 있는 장독대에서 장 담기 행사를 진행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장을 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손길이 바쁜 장독대문화사업단은 가족별로 직접 담은 장에 사진과 이름표도 붙여 별도 관리하고, 올 5월 이후 장 담기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에게 우선적으로 판매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2월에 장담기를 해서 가족별로 담은 장독에 이름표를 붙여 별도 관리했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오길순(58세)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장담기 행사에 참여했다. 작년에는 장담기만 했는데 올해는 고추장담기도 직접 하고, 가져갈 수 있어 좋다.”며 “지난해에 내가 담아놓은 장독을 확인해서 뿌듯하고, 빨리 판매해서 내가 담은 장을 먹고 싶다”고 희망사항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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