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체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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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여행] [2021년 쌀의 여행] 볍씨의 탄생 (연성초 5-1)

안정미
2021.04.26 08:54 2,0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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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시: 2021. 4. 12 (월)


강의주제: 쌀의여행 1강 볍씨의 탄생


강의총평:


 드디어 아이들과 쌀의 여행이 시작됐다. 쌀의 여행이란 볍씨가 자라서 쌀이 되어 나에게까지 오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알아보는 체험활동이다. 교실과 직접 논으로 이동해서 계절에 따른 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활동으로 모내기,  논 주변의 생물 관찰, 추수, 전래놀이 등을 통해 작게는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알아보고 크게는 우리 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자 하는  활동인 셈이다. 그래서 4차에 걸쳐 직접 계절에 따라 벼가 자라는 과정을 우리는 함께 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기대감이 느껴진다.  


호조벌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연성초라서 아이들이 벼가 자라는 논의 모습을 조금 더 자주 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아이들에게 기억나는 논의 모습을 이야기 해보자 했는데,  아이들에게  생각만큼  논에 대한 경험이 없는 듯 했다. 비단 아이들 뿐만 아닐 터다. 매일 먹는 밥,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당연함이 소중함으로 바뀌기를 바라며 수업을 시작했다.  


우리의 4번에 걸친 수업을 설명하고, 논의 사계절 모습을 이야기 나눴다. 그 과정은 직접 논으로 가서 모내기를 하고 논생물도 관찰하며 추수를 직접 하고 추수한 쌀로 밥을 지어 먹을 계획이라는 이야기에 웅성웅성. 아이들의 기대에 찬 설레임이 느껴진다. 


한 해 농사를 위해 농부님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노력을 했을지 우리가 농부가 되어 그 과정을 하나씩 따라해 보았다. 볍씨를 고르고, 소독하고, 심고 나서 벼가 자라는 과정에 농사를 망치지 않게 하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아이들이 알아차린 듯 싶다. 쌀米 자에 숨은 숫자 88의 의미가 쌀 한 톨을 얻는데 사람과 자연의 88번의 손길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 하며 듣는 아이들 모습이 예쁘다. 볍씨를 관찰하고, 겉의 껍질을 벗겨 쌀이 나오는 것이 무척 신기한지, 하나에서 그치지 않고, 한 개, 두 개, 세 개. 계속 껍질을 손으로 깐다. 


농부님의 농사를 우리 나름대로 축소판으로, 따라하는 정도이지만, 아이들은 너무 흥미로워 한다. 눈이 반짝거리고 선생님 말 한마디를 놓칠까 귀쫑긋하며 귀 기울이는 모습, 볍씨를 조심스럽게 심어주는 모습에 웃음이 난다. 작은 투명 컵에 볍씨 고르기 하고, 소독 후, 싹을 틔운 볍씨를 넣고 어린모로 키워 볼 거라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저마다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낸다.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러분이 이러한데 한 해 농사를 담당하는 농부님은 그 마음이 더욱 크셨겠지?  각자 자기의 벼의 애칭을 지어, 애정을 주며 잘 키워 보기로 했다.  나 역시 아이들이 얼마만큼 잘 키워낼지가 사뭇 궁금하다 ^^


우리의 한 해 농사도 이제 시작됐다. 아이들이 이번  쌀의 여행을 통해 우리 쌀에 대해 잘 알고,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첫 시간의 포문을 같이 열었다. 다음에는 논에서 직접 모내기를 하고 논 생물 관찰 시간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아이들이 눈을 반짝거리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나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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