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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0120418 신천중학교 텃밭교육

최고관리자
2016.01.28 11:11 6,6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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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8

밭에서 만나다.

텃밭농사를 시작하고 두번째 만남입니다.

시험이 기다리고 있는 이번 주, 하지만 농부는 씨앗 뿌리는 일을 멈출 수 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봄이니까요.

지난주 계획한 밭꼴에따라

상추, 쑥갓, 청경채의 잎채소들과 완두콩과 당근을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뿌릴 예정이라 바쁜 하루입니다.

그래서 느림과 쉼, 그리고 아이들은 교실이 아닌 텃밭에서 만났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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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은 오늘 함께 뿌릴 씨앗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밭의 방위에 대해 설명합니다.

느림의 머리 뒤로 멀리 소래산이 보이나요?

나침반으로 확인해보니 저 소래산이 정확히 북쪽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작물의 키를 예상하고 키작은 잎채소를 남쪽인 앞에 심는 것부터 하루 텃밭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잎채소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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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심기 전에 밭을 살짝 정리해줍니다.

잎채소를 심기위해 흙을 낮게 고루 펴 주는 작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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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위에 올려진 상추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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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은 2개 또는 3개 정도 파서 소금을 뿌리 듯 살살 뿌려줍니다.

깊이는 씨앗의 2~3배로 흙으로 이불을 덮어주 듯 살포시 덮어줍니다.

씨앗을 깊이 꽁꽁 숨겨두면 영영 만나지 못 할 수도 있으니 손끝에 힘이 살짝 들어가네요.

그래도 상추씨는 색이 붉어 눈으로 확인하며 뿌렸는데 쑥갓이나 청경채와 같은 씨앗들은 골고루 살살 뿌려졌는지는 순이 돋아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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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장갑을 벗고 손에서 손으로 전해 받습니다.

혹시 날라갈까, 혹시 땅에 그냥 떨어질까 조심조심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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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앗은 어떻게 생겼지?

손바닥에 올려진 씨앗을 찬찬히 살펴보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씨앗을 뿌리느라 바쁜 오늘이지만 씨앗 하나하나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아기 다루 듯 소중히 뿌려주면 작물들도 그 사랑을 기억하고 더 잘자라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두콩 심기와 당근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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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은 잎채소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심었습니다.

동그랗게 땅을 파고 물을 가득 부어줍니다.

물이 다 빠지고 나면 한구멍에 세알씩 완두콩을 박아줍니다.

왜 세알을 심어줄까요?

한알은 사람이 먹을 것이고 한알은 새가 먹고 나머지 한알은 밭이 먹을 거라고 합니다.

완두콩은 씨앗을 심을때도 새와 밭이랑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는데 나중에 콩잎은 벌레들에게 양보하고 우리는 맛있는 콩을 먹게 될 것입니다.

오늘 심었던 작물 중 당근은 다른 작물에 비해 흙을 높이 두었습니다.

당근은 뿌리를 먹기때문에 당근의 키높이 만큼 흙을 쌓아 올리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옥수수를 심기 위한 밭만들기

다음시간에는 공동으로 경작할 작물 중 땅콩과 옥수수를 심을 예정입니다.

땅콩은 거름이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옥수수는 거름을 많이 주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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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심을 밭을 여럿이 힘을 모아 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힘이 드는 일이기도 하지만 얼굴에는 웃음 가득,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하니 땅도 쉽게 한삽이 떠지네요.

 

 

 

 

농사일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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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만나 바쁘게 씨를 뿌렸던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집으로, 방과후교실로 갈 곳이 정해져 있어 마음이 급하긴 했지만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교실에 둘러앉아 오늘 하루 심었던 작물들을 그림으로 간단하게 적어보고 밭에서 보낸 시간에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씨앗을 심은 이틀 뒤인 4월 20일은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입니다.

마침 이번 주말엔 비소식도 들리네요.

오늘 뿌리고 심어 준 씨앗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단비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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