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자료실

[2016년 농장방문] 주사랑 농장 - 김인철 농부님

최고관리자
2016.01.28 11:06 6,834 0

본문

 

여름을 재촉하는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올해 학교급식에 첫 출하를 하는 김인철 농가를 찾았습니다.

김인철 농가는 신천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올해는 얼갈이, 근대, 꽈리고추, 참나물, 오이, 감자, 당근, 풋고추 등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장에 찾아뵈었을 때 수줍은 듯 웃어주시는 모습에서 순박하기만한 시골 농부의 얼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첫 출하를 하시면서 어떠시냐는 질문에

‘아유~~ 어려워.’ 손사래를 치십니다.

‘농사를 10년이상 지어봤는데 학교는 다르더라구. 처음 농사지을때처럼 이것저것 물어봐가면서 해야해.

규격도 맞춰야하고, 포장도 해야하고, 무게도 잘 재야하고.... 할 일이 많아.’

그냥 친환경으로 농사지어서 학교로 보내기만 하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학교급식의 조건에 맞추려니 생각했던것보다 일이 많다고 어려움을 말하십니다.

이렇게 힘든데 친환경을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관행농으로 농사를 지으면 편하기도 할텐데요?

‘처음부터는 아니고 한 7년전부터 친환경농사를 짓기 시작했어. 남과는 다르게 하고 싶었지.

내가 몸이 아프기도 했었거든. 농약을 치면서 농사를 지으면 몸이 더 나빠질 것 같기도 했구.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해.

기존의 땅에 농사를 지으면 안될것 같았어. 그래서 친환경농사를 결심하고 제일 먼저 한일이 밭에 흙 자체를 새로 다 갈아 엎었어.

건강한 흙에서 농사가 시작되는 거니까.

살충제, 제초제를 쓰면 아주 간단하지. 그런데 친환경약재는 값도 비싸기도 하거니와 일단 벌레가 생기면 죽지를 않아. 어쩔때는 밭 전체를 갈아 엎어야 할때도 있지.

그래서 그런지 농작물 하나하나가 더 귀하고...‘

 

학교급식 관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말이 있다고 하셨다.

‘조금 벌레먹어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물론 벌레 안먹고 보기 좋은 것들이 좋겠지만 그게 정말 힘든거야.

 내가 농사를 잘 못 지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농약안치고 손으로 하나하나 풀 뽑아가면서 농사지으며 벌레하나 없이 농사짓기가

어렵더라구.

난 내가 먹을 수 없는건 물건을 농장밖으로 내보내지 않아. 그러니까 서로가 조금더 노력하고 이해해주면 좋겠어. 난 그것 뿐이야.‘

 

‘난 그냥 농사꾼이야. 내 몸에 좋은것을 만들어 내는 거지. 그걸 아이들이 먹는다고 하니까 기분 좋은거구... 그걸로 된거야’

그걸로 된거야... 그 말 속에 참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것들, 내 몸에 좋은 것들. 이렇게 정직한 사람들이 농사짓는 것을 우리 시흥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하니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얼굴이 있는 먹거리들을 더 많이 학교에서 만나보았으면 좋겠습니다.

 

                                                                                                                                5월의 햇살이 뜨겁던 날....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1-03-29 13:57:24 로컬푸드 활성화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