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사업] 2014. 5. 30. 군자초등학교(제비콩, 채송화, 박하, 잎채소 모종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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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예년 보다 훨씬 더운 날씨, 밭에 나가는 일이 두렵게 느껴지는 날이다. 세 차례의 감자밭 습격 사건이 있었다. 감자밭에서 우연히 캔 감자 사진을 보여준 일이 감자밭 사건의 시초가 된 듯하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었겠지만, 힘들게 감자를 키운 작은 농부들의 상심이 크다. 우리에게 이런 시련이 다시 찾아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텃밭활동을 왜 시작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각 교실에서 이루어진 한주였다. 오늘 텃밭일은 파란 화분에 제비콩, 채송화, 박하 심기! 그리고 싹이 트지 않은 모둠별 밭에 웃거름을 주고 잎채소 모종을 심었다. 느림 선생님께서 준비해오신 쌈장 야채 주먹밥을 텃밭에서 수확한 잎채소에 싸서 먹는다. 더위에 지치고 허기진 배를 채운 그 맛은 꿀맛이다. 입을 크게 벌려 한입 가득 물고 '맛있다'를 연발하는 아이들...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수확한 농작물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는 재미에 농사일에 푹 빠지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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