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아카이브

[지난사업] [20120615 신천중 텃밭] 28점 무당벌레를 잡아라~

최고관리자
2016.02.16 15:49 12,801 0

본문

 

< 텃밭의 작물들 >



감자꽃이 진 자리에는 방울토마토처럼 열매가 달렸습니다.
분명 감자에서 달렸으니 감자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 크기 이상은 자라지 않습니다. 




보라빛 가지꽃이 곱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다른 꽃들과 모양이 다른 꽃이 한 송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를 닮은 것도 같은데, 나중에 어떤 열매를 맺을지 궁금합니다.
 


방울토마토와 큰토마토는 싱그럽게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상추는 손바닥 크기로 자랐고 땅콩은 노란 꽃을 피우고 옥수수도 여전히 키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 감자밭의 28점 무당벌레 잡기 >
지난 주 밭의 여기저기서 28점 무당벌레가 나타난다 싶었는데
여태 잘 자라주었고 이제 땅 속에서 영글기만을 기다리는 감자에게 위기가 왔습니다.





분명 잎이 푸른 건강한 감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잎맥의 흔적만 남기고 갉아먹은 흔적과 잎의 중간중간 뽕뽕 뚫린 구멍, 심지어는 잎의 절반이 사라진 것도 눈에 띕니다.





소중한 감자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범인은 감자 잎과 줄기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잎만 살짝 뒤집어보면 색깔 고운 알들이 촘촘히 붙어있습니다.
이대로 그냥 둔다면 무당벌레는 감자는 물론이고, 감자를 수확하고 나면 토마토 등 다른 작물들로 옮겨가서 그동안 수고한 우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릴 수 도 있습니다.




자신들의 감자밭에서 감자를 살펴보고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




벌레는 오기 전에 쫓아버리는 것이 좋지만
벌써 제 보금자리인양 자리잡은 요 녀석들은 강제로 쫓아버리기로 했습니다.
모두 감자밭으로 출동해서 감자 잎을 샅샅이 뒤져 알부터 벌레까지 퇴치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느림의 설명을 귀기울여 듣고 감자 잎을 뒤집어가며 열심히 벌레를 잡기도 했지만
몇몇의 신천중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벌레를 잡는 일은 그다지 내키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텃밭의 주인인 우리가 텃밭을 지키기 위해서 해야하는 일이니 수색에서 퇴치까지 열심히 벌레를 잡습니다.  



< 청경채를 뽑은 자리에 콩심기 >




완두콩밭의 명아주도 일주일 사이 키가 한뼘은 자란 듯 하고
완두콩도 꼬투리 안에서 잘 여물어가고 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오늘 강낭콩을 수확하고 그 자리에 다시 콩을 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시던 할머니께서 이번주가 아니라 한참을 밭에 머물며 다음주에 수확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랜시간 농사지으신 할머님의 말씀도 귀기울여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콩수확은 다음주로 미루고
이미 다 자라 꽃을 피우고 있는 청경채와 쑥갓을 뽑고
그 자리에 선비콩과 서리태를 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수확봉투를 두둑히 채워주었던 잎채소를 일부 정리하고 나니 자리가 허전합니다.
이런 빈 자리를 제때제때 채워 줄 수 있는 작물을 미래 선택해서 새로 심을 계획을 하는 것도 농사일의 일부이겠지요.
그러니 농사일은 열심히 땀을 흘려 일하는 노동이 있고
일년의 시기에 맞춰 심고 거두는 때를 기억하고 밭을 가득 채울 계획하는 일도 있습니다.
농사 첫 해는 일하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이년, 삼년 하다보면 농부의 소질을 갖추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책으로 배우고 눈으로만 배운게 아니라 밭에서 경험하고 우리의 몸이 기억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상추는 수확 하고
청경채와 쑥갓을 뽑은 자리에는 다시 호미로 밭을 만들고 새롭게 콩을 심었습니다.



< 고구마 심기 >

신천중 텃밭의 이웃이 고구마를 심어 준 자리에 군데 군데 빈자리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 쉼은 신천중 친구들과 함께 고구마를 심기보기 위해 뿌리가 자란 고구마를 몇 개 가지고 왔습니다.
호박고구마인지 밤고구마인지 분명 들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고구마는 눕혀서 심고 심은 자리에 물을 주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땅이 메마른 듯 촉촉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뿌리가 내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열심히 신경써서 물을 주어야겠습니다.

밭에서의 시간이 바빴지만
쉼이 신천중 학생들에게 지금 동네의 모습이 어떤지 살펴보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날씨를 기억하고 자연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도 농사를 짓는데 중요한 일이니까요.


                                                                                                                                          2012. 6. 15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1-03-24 10:58:41 친환경체험학습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