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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사업] [2012년 10월 5일 매화중텃밭이야기] 건강한 먹을거리

최고관리자
2016.02.16 16:08 10,8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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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다. 식생활교육 활동을 하는 쉼이 교육을 진행해서 나로서는 한갓진 날이었다. 살다보니 이런 좋은 날도 있다.^^
교육을 하는 날이면 쉼은 한보따리 짐을 챙겨 나타난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웬 짐들이 이리도 많은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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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을거리 이야기의 주제는 색소였다. 제품에 들어가있는 색소는 대체로 '안'건강한 먹을거리다. 주로는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음료수에 들어 있는 색소에 대해 알아봤다. 석유 등, 보통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물질에서 색을 빼낸다. 옷감등을 염색하는 이런 색소 중 일부는 아주 소량이라는 이유로 먹을거리에 들어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누가 허락해 준걸까?
몸에 나빠도 소량이면 먹어도 된다는 생각은 누구의 생각인 걸까?
그 소량을 누가 얼만큼 먹는지, 사람의 체질에 따른 물질의 영향 등은 고려했던 걸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어린이가 먹는 음식물에는 사용이 금지된 색소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허용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그럼 색소의 실체를 직접 경험해 볼까?
드디어 쉼의 보따리에서 실험재료들이 나왔다.
실험을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사먹는 탄산음료와 이온 음료에 메츄리알을 담궈보는 것이다.
메츄리알은 우리 몸의 위의 성분과 비슷한 단백질로 되어 있고, 껍질은 이, 뼈와 같은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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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를 먹었을 때 위에서 일어나는 일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음료수에 식초를 타고 약3분간 메츄리알을 담근다. 음...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마시고 싶은 맘도 사라질테고. 쉼이 그러는데 위해성분 교육중에도 아이들이 그토록 음료수를 먹고싶어 한다고....ㅡ.ㅡ

꺼내서 예쁘게 물든 메츄리알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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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물든 물질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고 한다. 조금이라서 괜찮다던 색소성분이 요렇게 이쁘게 우리 몸에 남는 것이다.
(이왕 물들거라면 내 위도 메츄리알처럼 하얀색이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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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병에 깨알처럼 작게 써있는 성분표시를 분석하는 활동도 했다. 보통 사람들은 감추싶거나 별로 안중요한 것을 작게 표시한다. 근데 작어도 너무 작다. 이정도면 뭔가 숨기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콜라는 항상 뭘로 만드는지 궁금했다. 어떻게 음료가 간장색이 되는 것인지. 비밀은 색소로구나. 콜라에 물든 메츄리알은 딱 장조림 색이다.(배고플 때 실험하면 정말 먹고싶다. ^^)

실험이 끝나고. 그렇다면 건강한 색은 무엇일까 이야기해봤다. 건강한 색이란 식물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에 들어있다고 한다. 붉은 채소, 하얀 곡식, 보라색 열매 등은 그 색 고유의 이로움이 들어있다. 아이들과 붉은 빛을 내는 갓끈동부를 삶아서 먹어보면서 활동을 마무리 했다. 직접 자신들이 키운것이니 관심도 많았지만 달큰한게 맛이 좋다고 계속 먹는 아이들도 있었고, 질감이 이상하다며 먹다 벹는 아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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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야기에서 어떤 아이는 여전히 음료수는 끊지 않겠다고 했다. 이미 그런 음료수는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다. 사실 목마르면 나도 음료수를 찾을 때가 있다. 그래도 명색이 유기농사를 짓는 농부이니 많이 먹지는 않으려고 하지만, 치킨 먹을 때 콜라나 누군가 접대용으로 주는 음료수는 피하기가 어렵다. 또 남들 다 먹는데 혼자 안먹기도 어렵다. 아이들에게 유해하니 끊으라고 강요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맹물만 먹고 사는 것도 어지간히 심심한 일이고 건강한 음료를 먹자니 돈이 많이 들거나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니.
유해한 색소가 들어간 음료수를 좀더 줄요갈 수 있는 음식문화는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봐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설마 못먹을 걸 팔았겠어. 어디 한군데는 이롭겠지. 한두번 먹는다고 어떻게 안돼. 평생을 먹었어도 별 이상 없었어.... 무엇보다 이런 못먹을거리를 먹을거리로 만들어서 파는 일을 없애는데 어른들이 같이 힘써야 하지 않을까. 없으면 안먹을테니까.  ~하는 생각이든다.




밭에 나가보는 일은 거를수가 없으니 식생활교육이 끝나고 잠깐 밭으로 나가 작물들을 돌보고 돌아갔다. 그세 무 배추가 많이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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