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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사업] [2012년 9월 글로벌중 텃밭] 배추모종 옮겨심고 배추벌레 잡아주고...

최고관리자
2016.02.16 16:10 11,73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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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일 활동 >

- 한학기 동안 자신들이 키워왔던 작물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 밭 뒤집기와 가을텃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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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여름방학 동안 돌보지 못했던 밭을 정리하였습니다.
키우고 있는 작물과 경쟁하며 자라는 풀들을 뽑아주고, 가을작물을 키우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활동 중에 몇몇 아이들이 키워왔던 땅콩이 뽑혀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텃밭농사를 처음 시작한 저에게는
씨를 뿌린 후 싹이 돋아나는 것도
작물의 키가 한뼘씩 쑥쑥 자라는 것도
텃밭에 갈때마다 수확물을 기대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두번 수확을 했던 고추가 잎이 말라갈때는
물빠짐이 좋지 않아서 그런건지
어떤 이유로 병이 시작된 것인지
전전긍긍하며 살려 낼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며 속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뽑았던 땅콩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돌보고 있는 작물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땅콩을 심기위해 밭을 만들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땀흘렸던 자신들의 농사일이 가지는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새학기가 시작되니 쓰다 만 공책을 새 공책으로 바꾸 듯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밭을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이었을까?'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과
그동안 키워왔던 작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뽑아서 깨끗한 밭으로 만드는 것은 큰 차이가 있겠지요.

가을 텃밭 농사를 지을 땐 아이들이
좀 더 자신이 키우는 작물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또 자신들이 흘린 땀방울이 녹아있는 작물들을 소중하게 여기기를 바라며 농사교육을 해야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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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을 주고 밭을 뒤엎는 작업을 학생들이 하고 있습니다.
삽질을 하고 삽괭이와 쇠갈퀴로 밭을 만들어 가는데 열심인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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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밭인 이 곳은 힘들여 밭을 만들기는 하지만 '작물들이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밭입니다.
삽괭이에게도 틈을 주지 않는 딱딱한 밭이 배추나 쪽파의 뿌리에겐 뻗어나갈 수 있는 공간을 비워줄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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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작물을 심기위한 밭이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이 밭을 만드는데 예상보다 긴 시간인 2주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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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인 8월 초에 배추씨를 뿌려서 싹을 냈던 배추모종을 8월 말에 옮겨심기를 하려했는데 9월 10일인 다음주에나 옮겨심기가 가능해졌습니다.
또 다시 심지 못하고 남겨진 배추모종입니다.

밭에서 자랐으면 더 좋았겠지만 물을 듬뿍듬뿍 먹고 포트에서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합니다.  



< 9월 10일 >

- 배추모종 옮겨심기
- 쪽파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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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배추모종이 잘 자랐습니다.
본잎은 4장, 잎의 크기도 커지고 두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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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작밭에 수세미가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데 아이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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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밭을 돌보는 글로벌중 아이들은 기르고 싶은 작물을 선택해서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키우기 까다롭다고 소문 난 배추지만
대표적인 가을작물이고, 겨울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배추는 김장을 하기위해 꼭 필요한 작물이라
느림이 '한두 포기는 키워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를 했습니다.

또 큰 어려움 없이 잘 자라는 쪽파는 필요할 때 마다 솎아먹고 뽑아먹는 재미가 있으니 함께 키워보려고 합니다.


각 밭은 주인들의 개성이 맞게
쪽파만 심은 밭, 배추만 심은 밭, 쪽파와 배추를 골고루 섞은 밭 다양합니다.

흙이 대부분인 밭에 심겨진 배추모종이 한없이 작아보입니다.
심은지 얼마되지 않는 배추는 물을 아주 많이 필요로 하니 물을 잘 주고
모든 벌레가 좋아하는 작물이라 벌레가 나타날 때 마다 잡아주면
아이들의 밭을 배추가 초록으로 뒤덮을 날도 머지 않아 올 것 입니다.   

 


< 9월 17일 활동>

- 물이 고인 밭 물길 내어주기
- 배추와 쪽파 보식하기
- 1주일 동안의 밭의 변화와 절기에 관한 이야기 나누기  


비가 오는날 텃밭교육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텐데
글로벌 중학교에서는 조금 성가시긴 하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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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로 하늘을 덮고 있으니 비가 와도 오고 거며 농사일을 하는데 큰 영향이 없습니다.
텃밭의 작물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가 와도 흠뻑 그 비를 맞지 못하고 밭의 위치에 따라 비가 스며드는 곳만 흙이 적셔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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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이 밭은 밭의 생긴 모양때문인지 들이치고 스며든 빗물이 밭을 흠뻑 적시고 밭 언저리를 맴돌기만 합니다.
너무 흠뻑 젖은 밭은 식물이 자라기에도 좋은 환경이 아니라 손을 봐주어야 했습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흘러가니 스며드는 물은 어쩔 수 없더라도 고인물은 물길을 내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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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본잎이 6장에서 8장이 났습니다.
배추잎은 벌레가 조금 갉아먹은 것도 눈에 띄지만 왕창 갉아먹은 것도 보이네요.
배추벌레가 분명 밭에 살고 있다는 증거이니 배추벌레를 잡는 일도 슬슬 시작해야 되겠습니다.

배추의 뿌리가 활착이 되려면 물이 필요한데 물을 주지 않아 자라지 않은 배추
벌레가 뿌리를 먹어버렸는지 이미 뿌리가 잘려나간 배추
배추벌레가 갈ㄷ아먹어 잎이 거의 남지 않아 영양분을 충분히 만들어 내기 힘든 배추
이런 배추들은 뽑아버리고 그자리에 배추모종이나 쪽파를 새로 심어주는 '보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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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밭에 키워도 들쑥날쑥 배추의 크기가 자유분방합니다.
처음의 크기가 이래도 키우면 그 크기가 지금처럼 다 제각각일지 비슷하게 맞춰질지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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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을 마무리하고 교실에서는 아이들과 1주일 동안 밭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관한 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연히 배추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배추가 왜 크지 않는지
배추잎은 누가 갉아 먹었는지
물을 주었는데도 배추가 왜 죽었는지... 등등.

아이들에게 대부분이 수분인 배추가 잘 자라려면 물이 충분해야 하니
시간을 내어 꼭 물을 주어야 하고
배추벌레는 3일안에 배추잎을 모두 갉아먹을 정도로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있으니
보이는 대로 배추벌레나 달팽이 등 배추를 좋아하는 벌레는 무조건 잡아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의 날씨, 계절의 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을 아이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교육을 마무리 했습니다.


.....글로벌중 텃밭의 9월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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