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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사업] 2014년 군자초 텃밭이야기 - 첫번째(밭과의 첫만남, 감자심기)

최고관리자
2016.02.16 18:37 12,351 0

본문

푸르름이 가득한 교실
풍성한 결실을 맺는 교실!
내가 꿈꾸던 교실이었다.
파란색 긴 화분에 콩을 심고, 토마토 등 여러 모종도 심어 보았다.
하지만 교실에서 이 아이들이 마음껏 뿌리를 내리고 짝을 틔우고 자라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이 아이들을 마음껏 자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나의 도전!
학교 텃밭 가꾸기.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나의 도전은 시작되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질검사를 해주셨고,
급식지원센터에서의 텃밭교육 그리고 앞으로 느림선생님과의 활동들,
시니어클럽의 두분의 어르신들,
아~
무엇보다도 이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동참해준 나의 동지들
바로 우리 동학년 선생님들과 우리 반, 우리 동아리 아이들...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씨 뿌리고 물주고 수확만 하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농사일에 덤벼들었던 초보 농사꾼은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의 텃밭은 처음부터 밭이 아니었다.
지금은 운동장으로 이동하고 남은 것은 철봉과 운동기구 1개밖에 없지만
우리 텃밭은 놀이기구가 있던 곳이다.
그러니 텃밭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그냥 공터였다.

동학년 선생님들과 몇 명의 아이들과 함께
퇴비를 넣어 밭을 뒤집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단단하게 굳은 땅.
그리고 주먹만한 돌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그런 그냥 땅.
그 땅을 우리는 밭으로 만들었다.
‘황무지 개간’

이 밭에는 여러 공동체가 함께한다.
실과교육용 5학년 텃밭,
5,6학년 동아리용 텃밭(느림샘과 함께)
4학년 교사용 텃밭
어머니회 텃밭(다문화 도시락 지원용)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만들어진 텃밭,
이 밭에서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어
행복한 1년을 보내고 싶다.

동아리 첫 번째 시간
밭을 뒤집고 감자를 심고...
아쉽게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년 간 활동이 마무리 될 무렵
첫 밭일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다던 느림선생님의 꿈은 사라졌지만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밭과의 첫 추억이 소중히 남아 있을 것이다.

5학년 도덕교과서에 실린
<다산 선생이 두 아들에게 남긴 두글자 : ‘근(勤)’, ‘검(儉)’>
이 두 글자는 좋은 밭과 비옥한 땅보다 훨씬 나으니, 일생을 쓰더라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것, 사람마다 맡은 역할이 있어 그저 놀고먹지 않고 잠시도 한가한 시간이 없도록 하는 것이 근면함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옷,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음식으로 아끼고 절약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검소함이니 사람이 천지간에 살면서 제일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은 성실하게 사는 것이다.

마지막,
공터에서 밭으로
변신한 우리 '꿈터'의 모습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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