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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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초&중등] 우리밀로 만들었어요-삼색수제비(정왕중조리교육2차시)

최고관리자
2016.01.28 07:17 6,5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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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중 아이들과 두번째시간이다.

오늘의 주인공은"우리밀".  그래서 맛좋고 튼튼한 우리밀을 준비했다. 더불어 심심하지 않게 자연색소까지 덤으로..

오늘따라 체육대회 줄다리기 예선전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모조리 지각이다.

아이들을 기다리며 조리도구며, 재료를 다시한번 살펴보고, 미안해 하시는 영양선생님과 담소를 나누다 보니, 각양각색의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이 한명, 두명, 인사를 하며 들어선다.
"선생님, 우리 졌어요.."  "우리는 이겼는데..ㅎㅎㅎ"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오늘의 수업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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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밀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우리의 식탁을 차지하고 있는지 우리의 현실을 짚어가며 알게하고,

우리밀과 수입밀을 비교하며  우리밀의 좋은점을 알려줘 본다.

"이렇게 좋은 우리밀을 이용하여 오늘의 요리 '삼색수제비'를 만들어보자꾸나."
 

조리전 요리에 쓸 조리도구의 설겆이는 필수!!

한번 해 보았다고, 벌써 스스로들 설겆이를 자청하여 시작한다. 기특한 녀석들...
 

수제비에 넣을 야채손질과 썰기도 제법 잘하고 있다.  "조심, 조심, 칼조심"
 

양파썰기의 달인!!!  선생님들의 칭찬이 연발한다.

"와. 대단한데, 정말 잘 썰었다.  최고! 최고!"
 

한쪽에서는 반죽에 열중인 남학생들이 물양 맞춰달라고 야단이 났다.

알록달록 곱지는 않지만, 자연이 만들어준 자연스러운 색(호박, 브로콜리, 복분자)을 넣어주고,

소금을 조금, 물을 조금조금 부어가며 느낌이 이상하다면서도 열심이다.

드디어 말랑말랑 반죽이 완성!!!
 

수제비끓일 냄비를 준비하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끓여주고,  국물이 우러나면 건져준다.

다시마 쯤은 먹어도 된다고해도  남김없이 건져내는 아이들... 

잘썰어둔 호박 감자, 양파도 아낌없이 넣어 주고, 한소끔 끓으면, 
 

이제는

모두들, 둘러서서 반죽을 먹기좋게 납작납작 떼어 냄비에 풍덩!! 

"아, 뜨거!"

"얘들아 살살 넣어야지, 물이 튀어서 데인다"  

아랑곳하지 않고, 이 시간이 즐겁기만 한 아이들의 웃음이 보기좋다.
 

이제는 끓을때까지 기다려서 간을 하고 먹는 일 만 남았다.
 

뜨거우니, 쌤들이 떠줄께.. 

맛있게 먹으렴.
 

심심한 수제비의 간과 투박한 야채들의 맛이 어른인 나는 좋지만,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어떨지..  그래도 본인들이 만들어서 인지 모두들 맛있게 먹는다.
 

먹고난 후의 설겆이는 기본.

하지만, 아직도 하수구 찌꺼기 버리기는 익숙하지 않은지, 서로 미루기 대회를 하는듯 싶다.

'그런것도 해 봐야지, 쓰레기 생기는 것도 알고, 엄마의 수고로움도 알지.'

 생각하며, 모른척도 해 보고, 남학생을 붙들어다 시켜보기도 해본다. 

모든 조리수업이 끝날때쯤엔 거리낌없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보며, 아이들과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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