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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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초&중등] 첫 만두 탄생- 정왕중 조리교육4차시(채소만두)

최고관리자
2016.01.28 07:18 6,7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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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무더운 날씨.

생각해 보니 벌써 정왕중이 4차시 수업날이 되었다.  시간은 참 잘도 지나간다.  아이들도 느끼고 있을까나....?

 

오늘따라 늦어지던 아이들이 하나 둘씩 인사를 하며 나타났다.

"쌤, 오늘은 만두만들기죠? "  "응"  "난 한번도 안만들어 봤는데"  여기저기서 '나도 나도' 소리가 연발이다.

"걱정마, 알려준대로만 하면 돼.." 

그런데 고기가 안들어간 만두를 먹어는 봤을까? ㅎㅎㅎㅎ

 

오늘의 시작은 이 무더운 날씨를 초래한 하나의 축인 육식에 대하여... 윤춘혜쌤의 강의로 수업을 열어간다.  

"불쌍해요..."  " 심각하다" 며, 열심히 듣지만, 그래도 고기는 포기할수 없는 듯한  아이들의 반응이 귀엽다.

" 쪼--금만 줄여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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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 손질방법 설명을 듣고, 각자 나누어 손질을 해본다.

  호박은 사각으로 썰어서 다시 채썰고,

  고추는 십자로 갈라서 다지고,
  버섯은 닦아서 다지고,

  이제는 가르쳐준대로 곧잘 따라한다.   물론 "쌤"을 불러대는 소리는 언제나 존재하지만... ㅋㅋ

  

  성빈이의 솜씨...

  호박을 썰어놓은 솜씨가 너무 고르고 얌전하다.

  "와.. 성빈이 대단한데,  쌤보다 더 잘써네" 하며 영양교사쌤의 칭찬이 성빈이를 빙그레하게 만든다.

   내친김에 김치도..ㅎㅎ 
 

 돌아다니다 보니 김치를 짜놓지 않은 조가 있다.  씽크대로 가서 손으로 짜 보라고 했더니, 손을 대자마자 비명소리가 난다.

"아!!!"  "악!!"  왜 그러냐고 했더니  느낌이 이상하다며, 다 짤때 까지 소리를 지른다.  ㅎㅎㅎㅎㅎㅎ

 생전 처음 손으로 김치를 눌러 짜 보는 느낌이 매우 생소했던 모양이다.
 

속을 버무리라고 했더니, 버섯알러지라는둥, 고추는 조금만 이라는둥, 이핑계, 저핑계로 야채들을 덜어내고 자기들만의 속을 만드는

아이들이 있다. " 그러면, 맛이 없을텐데, 후회해도 나중엔 늦어"한마디 해주시는 쌤들을 뒤로하고 고집을 부린다 

속이 완성 되었으니, 이제부턴 생에 첫 만두를 빚어볼 시간.

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잘 따라 해 보자.



초 집중 모드, 잡담 모드, 다양한 모습으로 만두빚기에 돌입한 아이들,,,  

 

아이들 모습 만큼이나 다양한 만두들이 탄생했다.  자기거 티내느라 다 다르게 빚었다는..

ㅎㅎㅎ 과연 찾을 수 있을려나.... 



잘 쪄진 만두를 맛볼 시간이다.  "쌤, 고기 안들어가도 맛있어요"  하며, 뜨거워 어쩔줄 모르면서도 잘도 먹는다. 

자기걸 찾아 먹겠다는 각오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  야채 덜 먹겠다던 아이도, 모양 다른거 내거 라는 아이도, 이것 저것 맛보기에

바쁘다. 'ㅋㅋㅋ  내.. 그럴줄 알았지.' 

맛있다며, 끝까지 앉아서 만두며, 김치며,  다 먹고 가는 아이.  우리모두  오늘도 웃으며 정리를 한다. 

 

후기를 적다보니 문득...

"쌤, 이제 한번 밖에 안남았어요?   왜 더 안해요? 저 계속 하고 싶은데..." 사진찍는 나를 붙들고 물어보던 아이의 얼굴이 떠올라

웃음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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