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문을 열자 마자 오늘 뭐 만들어요 선생님 하며 뛰어 들어온다.. 아이들의관심은 온통 음식 만들기. 그 기대감이 좋다. 그 기대감이 없으면 아이들은 아마 수업에 참여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것 같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도 일단 내 입을 즐겁게 해주는 음식이 고맙고 착하다.

그리고 그런 음식이 유혹하는 힘은 무지막지 하기 까지 하다. 그 유혹을 물리치며,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단호박죽 만들기 도전. 호박이 싫다며 투덜 거리는 아이와 전 잘먹어요 하는 아이까지..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만들기전  오늘의 주제 슬로우 푸드 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슬로우푸드 얘길하면 우리는 먼저 패스트 푸드 먹지 말라고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하며 대비하는 아이들.. 그래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슬로우 푸드 하면 어떤게 떠오를까 질문을해본다. 그러니 된장 고추장 간장 발효음식 이야기를 한다. 우리의 된장 간장 고추장도 슬로우푸드가 아닐 수 있다고 왜 그럴까 생각해 보게 했다.  그런 음식들이 제대로 슬로우푸드가 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 이야기 해보기.  아이들 한테 보여준 글 G .C. F  좋은 재료 ,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재료,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배려하는 음식 이 기본이 되어야만 슬로우 푸드가 될 수 있음을 함께 이야기 했다. 아이들은 아직 이러한 것들의 소중함이 느껴지진 않겠지만 조금씩 달라지리라 생각해 본다. 그리고 패스트 푸드의 문제점 슬로우푸드의 탄생배경에 대해서도 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M 패스트푸드점이 이탈리아 상륙 하면서 시작 됐다는 이야기도 .

자 그럼 G.C.F 를 기억하면서 호박죽 만들기를 시작해 볼까요? 

찐 단호박을 으깨면서 한 컷 찰칵!  옹심이도 열심히 먹을 만큼만

불 위에서 눌지 않게 잘 저어준 후 완성 ~~ 노란 빛깔이 가을 단풍 잎 같네요.

옹심이 도 너무 예쁜게 우리 아이들 같아요.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익혀 냈어요.

어느 새 비어 있는 냄비 ~~  우리 도 음식 처럼 건강하고 느리게 배려하는 마음 으로 잘 지내자.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봤으면.. 은연중에 우리 몸에 그런것들이 베어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