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 쉬고 8월에 만났어요

무더위가 한풀 꺽여서인지 한결 밝은 표정으로 친구들을 만났어요

농부선생님께서 일정이 있으셔서 이번엔 작은농부선생님(아들)과 함께 하였답니다.

오늘의 할일은 이미 블루베리 묘목의 가지치기한 가지를 수거해서 한곳으로 옮기는 작업이었습니다.

가지들과 풀들이 날씨에 모두 메말라 있어서 무겁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이런~

몇일전 비가와서 그런지 대부분 썩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생각한 무게도 어마어마했으며 냄새도 지독하고 바닥은 질펀거려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친구들이 얼마나 열심히 잘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창민이가 없으면 안됩니다~

힘은 역시 창민이~

친구들이 모아온 가지들을 한수레에 가득실어 지정한곳으로 옮겼습니다.

욕심이 처음에는 과해서

그만 실어야할것같아~

괜찮아요~ 한번에 많이 싣고 나르는게 더 나을거 같애요~

그래? 그럼 네생각이 그렇다면~^^

욕심히 과했어요

싣고 가다가 넘어졌답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몇번 더 가더라도 적당히 싣자!! 로 바뀌었습니다.~^^

여자친구들이 창민이의 수레가 재미있어 보였나봅니다.

해보겠다고~

생각보다 편안하게 운전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네요

일하는건 힘들지 않는데 땀이 비오듯 뚝뚝떨어지는것이 친구들 모두 팔로 땀닦느라~

언제 이렇게 땀흘려 일해보겠어요~이것이 진정한 땀의 결실 아니겠습니까~!!

심각한 땀 소나기로 잠깐 휴식 시간겸 간식 타임을 가졌습니다.

사모님이 블루베리 쥬스랑 갓삶은 감자를 주셨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왔다는 은지는 감자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반면 먹지 않는 재인이게게 왜 먹지 않느냐 했더니 위생을 따져서 ~ㅋㅋ

재인이가 일은 제일 많이 (바지에 신발에 모두 흙탕물로 버벅이가 될정도로~) 한거 같은데 위생을 얘기하는걸 보고 빵 터졌습니다.

그래도 쥬스는 3잔 마셨답니다.

에덴농장의 블루베리쥬스는 세계최고인듯 합니다~^^

간식을 먹고 있는데 사모님이 살짝 오셔서 여기에 있는 메트를 저쪽으로 좀 옮겨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허리가 아프셔서 못하신다고~

2번씩 왔다갔다 하니 금방 옮겨졌습니다~

간식을 먹은후 이제는 빗자루 질을 했습니다.

묘목과 묘목 사이의 지저분한 잎들을 빗자루로 쓸어담았습니다.

대빗자루를 처음 잡아보는 터라 요령이 없었지만 선생님의 지도하에 금방 깨우쳤답니다.

3개의 빗자루로 번갈아가며 블루베리 사잇길을 모두 깨끗이 쓸었습니다.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깨끗한 길과 엄청난 양의 가지들이 보이시나요?

친구들의 수고와 땀 방울들이 고스란히 여기에 뭍어 있습니다.

일보시고 돌아오셔서 흡족해하실 농부선생님을 생각하니 우리들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도 혼자는 힘들지만 여럿이 함께하여 뿌듯한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