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초&중등] 찾아가는 중등 식생활 -함현중학교 1학년 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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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현중학교 1학년 1반
교육일시: 2019. 12.02
강의 주제: 편의점 음식 속 첨가물
강의 총평:
만들기만 할 줄 알았다며 이론 수업에 실망하는 눈빛을 보이는 아이들.
하지만 그게 곧 편의점 음식에 관한 것이라고 하니
할 말이 많아지고, 아이들이 생기가 돈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간 첨가물에 대해 이야기를 거듭할 수록 아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대체 내가 무얼 먹고 산거지? 한 아이의 말이 주는 울림이 내내 귓가에 울린다.
그래도 먹을 거 같아요 라는 아이의 말이 어디선가 들린다.
우리 생활이, 아이들의 생활이 식사를 집에서 할 수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
잘 먹고 잘 자고 쉬어야 하는 아이들이 자꾸 밖으로 쫒아내고 밀어내는 것이 어른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에 아이들 동공이 흔들린다.
안 넣으면 되지 왜 그런걸 음식에 넣어요? 라고 묻는다.
그러게나 말이다.아이들 눈에는 이렇게 단순한 이치인데 어른들 세상은 왜 그렇게 어려운지.
작게나마 첨가물에 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먹더라도 적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선택의 주인이 자기가 되는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실습에 들어갔다.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은 적이 별로 없었다면서도
삼각김밥 만들기가 생각보다 쉬워서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겠다고 말한다.
많이 넣으면 맛있을거라고 적당히 넣자고 해도 많이 넣더니
정작 먹을 때 짜다고 말하는 아이들,
그럼에도 맛있다고 잘 먹는다.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놀랬다고 집에서 해먹을거라고
말한다.
처음으로 설거지하는 손길이 느릿하며, 행주를 짜는지 마는지 싶지만,
아이들에게 요리 시간이 새로운 경험이라는 생각에 흐뭇해진다.
원재료명 확인을 통해 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며,
이 수업시간이 아이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기준을 새로이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랜다.
다음 시간에 무얼 만들어 먹는지가 궁금해져서 묻는 아이에게 비밀이라 이야기했더니
맛있는거 먹어요 라고 말한다.
아이들과 첫 시간의 대면대면함이 자연스러움으로 변화된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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